엑셀 1차 밑자료 취합 시 주관적인 관점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 몇 가지를 잊지 않기 위해 기록하려 한다.
1. 열 순서 Sorting
간혹 또라이 같은 인간들은 받은 자료 양식을 변형시키는 짓을 한다. 따라서 열 순서가 정말 취합 목표에 맞게 정렬되어 있는지 취합 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2. 취합은 건 by 건
이게 비효율적인 방식일 거라 생각해서 이리저리 취합매크로를 찾아보게 되는데, 오히려 1번과 맞물려 각 부서의 각종 또라이들의 창의적인 일탈을 하나씩 검수하기 위해서라도 취합은 건 by 건으로 붙여 넣는 방식이 나중을 생각했을 때, 더 좋다고 본다.
결국 취합 후에 개별 자료 파일은 소각하거나 거들떠도 안 보게 된다. 따라서 처음에 조금 힘을 더 주더라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
3. 가공 시 중간에 공백 셀
공백 셀이 있으면 대단위 규모로 모인 취합 결과물에서 커서 이동(Ctrl + 방향키)이 자유롭지 못 하게 된다. 따라서 빈칸(빈셀)이 보인다면 아무 곳에도 사용되지 않은 유니크한 특수기호라도 채워 넣는 것이 방법일 수 있다.
참고로 본인은 @를 자주 쓰는 편이다.
4. 데이터 형식 확인
간혹 취합 후, 일부 매크로 기능 등이 작동하지 않는 경우에는 높은 확률로 데이터 형식이 다르게 지정되어서 일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은 데이터 탭 > 텍스트 나누기 중 '텍스트' 서식으로 열 전체를 바꿔주는 방식으로 해결이 가능했다.
5. 줄바꿈 데이터 처리
4번의 텍스트 서식 지정 방법은 한 개의 열 전체 서식을 지정할 수 있다는 편리한 장점이 있지만, 양날의 검이었다. 바로 줄 바꿈 처리가 된 자료를 담고 있는 셀의 모가지를 치는 방법이었던 것이다.
따라서 줄바꿈 데이터가 있다면 한 줄 화 작업을 먼저 해준 후, 서식 지정은 그다음 순서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
(제발 한 셀에는 한개의 정보만 담아줬으면 좋겠다. 이 근본없는 사람들아.)
6. 중복값 제거
조건부 서식 중복값을 적용하면 중복값들이 우수수 튀어나오는 경우가 많다.
구조적으로 중복값이 허용될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경우 이런데, 자료 취합 체계가 제대로 정립되지 않았거나 혹은 그냥 ㅈ소기업인 경우 고유값(ID)이라는 개념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전전전임자로 있었어서 그 양식이 그대로 역사를 타고 계승된 경우 VLOOKUP 등의 함수 사용에 차질이 생긴다.
따라서 VLOOKUP 사용을 위해서는 중복값을 제거하기 위해 다채로운 특수문자를 섞어보는 시도도 하였으나, 나중에 원본과 지나치게 달라지거나 지저분해지는 단점을 극복할 수 없다.
따라서 조금 머리를 굴려 VLOOKUP처럼 고유 참조값이 필요한 함수를 사용할 경우에는 한 개의 열을 더 생성하여 각 텍스트를 이어붙인 별도의 임시 고유값인 KEY열을 만들어 주는 것도 방법이다. 학창 시절 수학시절을 떠올려보면 의외로 간단한데,
요즘 논란이 많은 육각형 남자 판별법과 유사한 원리라고 보면 된다.(본인은 남성이며, 정치적인 의도는 없다. 단, 사회 풍자적인 의도는 있을지도..) 쉽게 말해 돈도 많고, 집안도 좋으면서, 유학파에, 자가, 자차 소유, 키도 180 이상인 남자는 곱적용이 될수록 희박해져 그 자체로 ID값(고유값)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는 로직이다.
오늘 글은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려고 쓴 글이 아니다. 그저 퇴사하기 전 본인이 아는 지식을 정리하기 위한 일기장일 뿐이다. 그러니, 표현이 다소 과격하더라도 이해하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