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 정맥류 증상 및 수술 없이 방치 하기로 한 이유 [솔직 후기] - kyle의 인생트립

정계 정맥류 남성의 약 15% 정도에서 발병되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정계정맥류는 치료 방법이 사실상 수술이 전부라고 봐야 한다. 그러므로 아마도 이 글을 읽고 있으신 분들은 라면 면발처럼 불은 자신의 환부를 보면서 걱정에 휩싸인 채 과거의 나처럼 이리저리 정보를 찾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치료에는 수술 말고는 별다른 대안이 없고, 수술은 누구나 하기 싫기 때문이다. 오늘은 나의 과거 임상 경험에 의거정계 정맥류 방치 그 후 10년을 주제로 내 주변 지인 누구에게도 이야기한 적 없는 병을 솔직하게 그리고 가감없이 공유하고자 한다.

 

관련하여 고민이 깊으신 분들은 해당 글을 보고 참고하시기 바란다. 하지만, 필자는 전문 의료진도 아니고 단순 유증상자 1일뿐이므로 참고하는 선에서만 봐주시고 자세한 사항은 병원에 문의하시길 바란다.

 

 

 

 

정계-정맥류-방치하기로-한-이유
정계-정맥류-방치하기로-한-이유

 

 

 

 

정계 정맥류 원인 및 증상

 

앞서 기술했듯 남성의 15%에서 발견되는 흔한 질환 중 하나가 정계 정맥류이다. 보통 발생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은 고환정맥 선천성 무판막증 혹은 판막이상에 의한 역류가 가장 흔하다고 하는데, 요약하면 이것은 유전 질환이라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드물게는 고환정맥압이 증가하는 기타 이유로 발병한다고 한다. 나의 경우 정확한 원인은 모르겠으나, 개인적인 뇌피셜로 어릴적 탈장 수술을 했던 것이 연관성이 있지 않나 싶다. 그 부위 근처를 절개한 수술이었고, 거진 신생아 때의 일이라 사실 나의 기억은 희미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원인은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이미 증상이 나타난 것을 두려워해서 보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자세한 원인과 관련된 정보가 필요하면 아래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정계정맥류 증상

남성의 생식기 중 고환은 2개이다. 그리고 모두 잘 알겠지만, 양쪽의 고환의 위치는 미묘하게 높이 차이가 있다. 통상적으로 왼쪽 고환이 더 아래에 위치해 있으며, 이는 고환이 서로 붙어있음으로써 발생하는 열을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해서 조물주께서 그렇게 창조하신 것이라는 게 학계 정설로 알려져 있다.

 

구태여 이 상식을 언급한 것은 정계 정맥류의 발생이 대체로 심장과 더 멀리 떨어진 좌측에 90% 정도 발병하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정맥의 길이가 그만큼 더 길고 판막 등의 해부학적 구조가 그렇기 때문이다.

 
정계정맥류의 대부분은 증상이 없으나, 장시간 선 자세로 있으면 뚜렷이 구분이 되기도 하며 일부의 경우 심하면 정계정맥류 통증 혹은 고환 위축이 발생할 수 있다. 두드러지는 특징으로는 관련 부위 혈관이 확장되어 음낭 내 라면 면빨처럼 보이는(혹은 벌레 여러마리가 들어가 있는 것처럼의 모양) 것이다. 유사한 모양이어서인지 '덩굴 정맥류'라는 이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게다가 해당 질환의 진단이 간단히 신체 검사만으로 가능하므로 환자 본인이 해당 질환을 인식하는 합리적 의심도 어렵지 않다. 나의 경우도 증상으로 병명을 추론했고, 병원에 가서 확인 받는 식이었다.(안타깝게도 나의 예상이 맞았던 것)

 

정계 정맥류와 불임의 상관성

해당 증상을 알아차리고 합리적 의심을 시작한 나는 이런저런 정보를 찾아보았다. 그리고 당신도 아마 다르지 않을 것인데, 대부분의 경우 해당 부위가 성적으로 민망한 부위이기에 가족들에게 알리기에도 조심스럽고, 또 생식(번식)과 관련된 사항이라 걱정도 된다.('내가 고자라니?'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으니까.)

 

가장 큰 두려움은 과연 정계 정맥류와 불임이 상관관계가 있느냐는 것인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불임으로 검사 진행 중인 남자의 21~41%에서 정계 정맥류가 관찰된다고 한다. 이 수치가 커보일 수 있지만, 절대적으로 모든 정계 정맥류가 불임을 유발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무관하지는 않은 게 해당 증상이 발생한 쪽 고환은 온도가 높아져 손상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아직 미혼의 앞날이 창창한 젊은 남성에게 이 문제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므로 가장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 아닐 수 없었다. 씨 없는 수박인 것과 능력은 되는데, 안 낳는 것은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기 마련이니까 말이다.

 

 
 
 
 
 

정계 정맥류 치료 vs. 방치

 

정계 정맥류 증상을 가진 환자의 선택지는 두 가지뿐이다. 치료할지, 방치할지이다. 그리고 아래에서 자세히 다루겠지만 나는 그 두 가지 선택 중 후자(방치)를 택했다. 왜?

 
 

정계 정맥류의 치료 방법

먼저 정계 정맥류의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본 바에 의하면 크게 3가지였다. 하지만 어느 것 하나 내키지 않는 방법뿐이었다. 첫째는 색전술, 둘째는 복강경을 통한 수술, 셋째는 복부를 절개하고 시행하는 개복 수술이다.

 

그중 일반적인 치료로 알려진 것은 개복 수술이며, 쉽게 과정을 요약하면 정맥을 묶어 차단 혹은 절단하는 수술 방법이다.

 

세 가지 선택지 모두 수술 혹은 그에 준하는 것이며, 수술 외의 치료 방법 대안은 딱히 없다. 왜냐하면 해당 질환은 치료하지 않을 시 호전되는 성격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것이 크게 걱정되시는 분들은 정계 정맥류 수술 잘하는 병원 추천 찾아 상담해보시는 게 좋다.

 

특히 앞날 창창한 청소년이나 임신 계획이 있는 청년은 일찍 발견했다면 빨리 묶어서 고환 건강 지키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수술을 하지 않고 자가 치유 등 조금의 희망이라도 보고 이 글을 읽고 있었다면 먼저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달드린다. 하지만, 아래에서 내가 왜 수술을 택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으니 슬픔을 뒤로 한채 조금 더 읽어보시길 권한다. 덧붙여 개복 수술 예후가 좋은 편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수술 자체를 두려워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따라서 왼쪽 고환에 통증이 심한 경우나 외형적으로 많이 신경이 쓰인다면 더 진행되기 전에 조기 치료를 하는 것이 좋겠다.

 

나의 몸은 하나 뿐이고, 중요한 부위이므로 결정에는 많은 정보가 필요한 법이다. 무엇보다 그곳에 칼을 대는 결정이니 쉬울 리 없다.

 
 

정계 정맥류 방치한다면?

위의 글들을 차분히 읽어내려 왔다면 해당 질환을 방치했을 때, 어떤 결과를 맞이하게 될지 두려움이 생겼을지도 모른다. 10여 년 정도 전의 필자도 동일한 감정 아래에 있었고, 그래서 정계 정맥류 관련 정보를 구글 하고, 정계 정맥류 디시 관련 글도 찾아보고 정말 많은 글들을 읽었던 것 같다.

 

해당 증상을 가지고 큰 병원을 찾아간 결과 합리적 의심이 확증이 된 시간이었다. 내심 아닐 거라는 일말의 기대가 불편한 진실을 앞에 무너지게 되었다. 주치의 소견 또한 동일하게 일치하였던 것이다. 내가 찾아간 의사는 과거 나의 신생아 시절 수술을 집도하셨던 분이었다.

 

진단을 받고, 그분은 내게 선택지를 주셨다. 그리고 그분이 당시에 말씀해주셨던 이 표현 때문에 나는 수술을 하지 않고 방치 하기로 결심하였다.

 

그분이 권한 것도 앞서 언급한 개복 수술이었던 것 같다.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것은 '흔하게 생기는 거고, 많이 불편하면 묶어줄 수 있다'는 뉘앙스로 말씀하신 점.

그리고 이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방치를 택하게 되면 앞으로 증상은 더 두드러질 수도 있다. 추후 이성과 관계를 하게 되더라도 관련 부위가 울퉁불퉁하게 보여 외형과 관련한 화제가 부각될 수 있다. 또 의학적으로는 정맥에 피가 고여 고환 온도가 상승해 불임의 가능성이 높아짐 또한 알고 있다.
이어서 드는 생각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쪽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 않은가?'였고, 나머지 한쪽의 기능은 살아있으니 정 문제가 심각하다 싶으면 그때가서 수술을 고려해보자 정도였다. 그렇게 10여년 정도가 흘렀고, 지금에 이르렀다. 증상은 그때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라면 면빨의 굵기가 조금 커진 정도, 그마저도 누워있을 땐 수그러들었다가 앉거나 서있는 등 그쪽으로 혈류가 몰리게 되는 자세에서 조금 두드러질 뿐이다.
불임이 걱정되진 않냐고 물을 수 있을텐데, 그건 개인적인 선택의 문제라고 본다. 불임과 해당 질환이 상관관계가 있기는 하지만 그 연관이 절대적이진 않고, 외형과 불임 상관성 정도만이 문제가 된다면 그리 리스크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특별히 불편함이나 임신의 계획이 없는 사람이라면 방치도 한 가지의 선택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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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X 퀴즈). 내가 정계 정맥류 방치를 택한 이유는 방치해도 자연치유되기 때문이다?

O
X
틀렸습니다.(이유 확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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