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공유]피자 연달아 두 번 시켜먹고 문득 든 생각 - kyle의 인생트립

자취를 시작했다. 어제 저녁 불금이라 피자를 주문했다. 오늘은 식욕을 못 참고 피자를 또 주문 했는데, 두 집이 다른 집이다. 인근 배달집들의 수준을 보고 싶기도 했고, 어떤 브랜드의 피자가 맛있는지 비교도 할 겸 다른 곳에서 주문을 했다. 그리고 불현듯 소비자 입장에서 깨닫게 된 바가 생겨 잊기 전에 기록으로 남긴다.

 

맛과 가격이 비슷하다면 그 다음은?

자본주의 세상에서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은 경쟁 관계라고 봐도 무방하겠다. 게다가 배달 어플을 켜고 주문하는 고객의 입장에서는 그 카테고리(카페,간식/패스트푸드/피자/치킨 등) 내 손가락에 꼽는 탑 브랜드 프랜차이즈가 아니고서야 고만고만한 맛과 가격이라고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오늘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런 생각은 자취를 이제 막 시작한 1인 가구의 귀찮음의 프레임에서 비롯된 것이긴 하다. 그 생각이란, '맛과 가격이 비슷하다면 그 다음을 가르는 경쟁력은 무엇일까?'에 대한 것이었다. 나는 오늘 그걸 흩뿌려진 파슬리 가루에서 알아버렸다.

 

깔끔한 뒷처리를 위한 점주의 배려가 경쟁력

  • 피자를 만드는 과정에 군더더기가 없이, 옆으로 튀지 않게 파슬리 가루를 뿌려주는 것
  • 비닐이나 종이 피자 박스 등 포장용기와 잘 분리 배출할 수 있게 사용된 테이프 (피자 박스에 종이 테이프로 고정을 시키면 손이 한 번이라도 덜 가지 않을까?)

이런 것들이었다. 전 날 시킨 피자집에서는 파슬리 가루가 자유분방하게 뿌려져 결국 피자 박스에 떨어진 가루들을 치우는 과정에서 적신 행주로 훔쳐내야 했고, 덩달아 종이를 말리는 시간까지 할 일이 늘어나 버렸다. 반면 둘쨋날 피자집에서는 군더더기 없는 토핑 처리에 절로 감탄이 나왔다.

 

누군가 그랬던가 아마추어와 전문가(프로)를 가르는 차이는 디테일에 있다고... 

 

주말의 한복판에서 재활용 쓰레기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쓰는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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