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기초 용어 정리 - kyle의 인생트립

비전공자인 내가 물류 회사를 들어와서 부딪친 관문은 다름아닌 용어 부분부터였다. 물류 기초 용어 조차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에 업계와 현장에서 많이 쓰이는 키워드와 그 키워드가 쓰이는 상황과 장면을 알아야 했다.

Photo by Reproductive Health Supplies Coalition on Unsplash


감사하게도 입사 후 며칠째 상무님과 1대1 개인과외식 'OJT'(On the Job Training: 입사 후 일정기간 초기에 받는 수습 교육을 의미)를 하고 있다. 덕분에 모르는 용어에 대한 습득을 빠르게 해나가고 있다.

오늘은 여태껏 대충은 알고 있었던 용어, 혹은 아예 모르고 있었던 물류 용어를 몇가지 적어보는 복습 노트로 포스팅을 해보고자 한다.

물류 기초 용어 정리

1.입고 : 창고에 물건이 들어온다.

-물류 센터에는 기본적으로 물건이 들어올 수 있는 창고가 존재한다. 물건은 공장에서 생산되든 농장에서 생산되든 근거리 생산지 직배송이 아닌 다음에야 최종 소비자에게 도착하는 중간에 물류 센터를 한번은 거치게 된다. 이때 물건이 '입고'된다고 한다.

하지만 입고가 창고 속 아무데나 물건을 놓을 수 있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여기에 파생되는 용어들이 따라붙는다.

2. 보관 : 창고에 들어온 물건(제품이나 상품)을 내보내기까지 잘 쌓아두고 있는다.


3. 랙 : Rack, 창고 내 물건을 쌓아두기(적재) 위해 설치한 철제 프레임이다.


4. 파레트 : 여러개의 박스를 그 위에 쌓아 지게차로 들어올리기 쉽게 구멍이 나 있는 플라스틱 판이다. 보통 규격은 가로 세로 110cm의 정방형이다.


5. 매자닝 : 특정 창고는 적재 효율을 높이기 위해 2층 구조로 만들기도 하는데, 이것을 매자닝 구조라고 한다.

- 중2층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단다.

6. 로케이션 : Location, 창고에 놓여진 제품의 위치를 알기 쉽게 숫자나 기호를 붙여 나누어 놓은 것. 혹은 창고 내 제품의 위치.

- 제품은 수시로 들어오고 나갈 수 있기 때문에 피킹 효율을 높이고 혼란을 피하려면 창고 내 제품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체계적으로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가령, 어느 행-어느 열-몇째 단의 랙 위에 어떤 제품이 쌓여있는지를 약속된 이름으로 공유하는 것이다.

7. 재고 : 창고 내에 있는 물건의 수나 양을 의미한다.

- 창고에 입고된 물건들은 점포에서 주문이 들어오기 전까지 나가기를 기다리는 상황에 놓인다. 제 팔자를 찾으러 나가기(출고되기) 전까지 창고 안에 있는 모든 물건들은 물류 회사 입장에서 재고이며, 특수한 경우 점포에서 파손 등의 사유로 반품되어 다시 들어온 물건도 재고의 범주에 포함될 수 있다. (이 경우, 해당 제품은 물류 회사의 협력사에 의해 폐기처분의 길을 갈 수도 있고, 점포가 프랜차이즈라면 본사로 출고될 수도 있다.)

8. 출고 : 재고가 창고를 나간다.

- 오매불망 자신들의 주인을 기다리던 입고된 물건들이 주인을 만나러 가기 위해 창고를 나가는 것을 출고라고 한다. 보통 점포로 배송이 된다. 가끔 거리가 먼 점포로 물건이 가야할 경우 중간에 도착 점포와 가까운 곳에 있는 다른 창고로 입고되는 경우도 생긴다. 입고와 마찬가지로 출고도 간단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여러가지 관련 용어들이 붙는다.

9. 피킹 : Picking, 물건을 싣기 좋게 분류하는 작업이다.

-입고와 출고 시 모두 쓰이나 출고 단계에서 더 자주 쓰인다. 일반적으로 출고의 단위는 한개 점포 이상이다. 한개 점포에 여러 종류의 물건이 여러개의 수량 배송되어야 하므로 그와같은 수십개의 점포의 물건을 이동수단(보통 트럭)에 실어 나르려면, 창고에 파레트 단위 제품별로 있는 재고를 차량 단위에 맞게 분류해야 한다.
한대의 차량이 가령 15곳의 점포에 배송을 해주기 위해 출고를 하는 상황을 가정해보자. 다른 차량들도 각각 15곳씩 각기 다른 점포를 돌며 배송을 한다면 호차별로 맡은 점포들의 총량만큼의 재고를 창고에서 꺼내주는 과정이 1차적으로 필요하다. 이를 '호차별 피킹'이라 하고, 우리 물류 센터의 운영팀에서 이러한 피킹을 담당한다.
그후에 각 배송매니저는 받은 제품의 총량을 본인들이 15곳의 점포를 배송하기 쉬운 코스대로 돌며 내려주기 쉽게 점포별로 물건을 나눠서 차에 담을 것이다. 이를 '점포별 피킹'이라 하며, 물류팀이 맡아서 하거나 아니면 운수사에 계약된 개별 배송매니저(지입기사)의 몫이다. 아마도 그들만의 코스(루트)와 노하우가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물건을 차에 올리는 작업을 상차, 내리는 일을 하차라고 하는 등의 짜잘한 용어들이 있지만 생략하겠다. 그것보다는 구매팀 입장에서 쓰는 빈도 높은 용어, 예를 들면 발주, 수주, 미출과 같은 개념들이 나에게는 더 중요했다. 이 포스팅에서는 일반적인 물류 현장을 기준으로 기초적으로 쓰이는 용어 정리, 그 자체가 목적이었기 때문에 물류 사무실에서 쓰이는 용어 및 개념들은 나중에 또 다룰 기회가 있을 것이다.

물류 회사 입사 3일차이다. 쉽진 않지만 다분히 도전적인 이 일이 기대된다. 나는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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