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서 모르는 척 : 회색 코뿔소 - kyle의 인생트립

'회색 코뿔소'라는 말이 있다.

코뿔소는 진동만으로도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다고 한다.

회색 코뿔소 grey rhino
회색 코뿔소


하지만 움직임을 느끼는 것과 그것에 대비해 액션을 취하는 일은 별개다.

회색 코뿔소란 위험을 느끼지만, 두려워서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그 위험 인자를 무시하는 역설적인 상황을 비유한다.

2013년 개최된 다보스포럼에서 세계정책연구소 대표사이사 미셸 부커가 처음으로 제시한 개념이다.

주로 기업이 위기를 앞두고 결단보다 방치를 택하는 상황을 묘사할 때 쓰이는 데,

그가 제시하는 기업의 위기 방치 이유로는 우선순위 선정 어려움, 무책임성, 시스템 미흡, 리더십 결여나 자원 부족 등이 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회색 코뿔소' 상황을 자주 겪게 된다.

사실 어렴풋이 위험 요인이 될 것을 알지만, 스스로 확신이 없어 질문하기 꺼려져 그 일 자체를 피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결국 눈덩이처럼 문제가 굴러서 커지는 사태가 발생한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게 되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신입인 나는 책임을 져야하는 상황이 두려운가보다.

회피하려 현실에 눈을 감지만, 흔들리는 진동은 또렷이 느껴진다.

무시하지 말고, 회피하지 말며, 조용히 잠잠하게 현실을 직시하자.

침착하게 대처하는 일이 손에 든 것이 작은 호미 뿐이어도 고수라 칭송받을 수 있는 지름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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