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회사 이야기 : 설레는 첫 출근 - kyle의 인생트립

물류 회사 첫 출근을 했다. 지난 주 면접 때 본 상품팀 분들이 사람 참 좋아보여서 주말에 고민을 짧게 마치고 함께 하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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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과나 무역이나 물류 쪽 전공도 아닌 내가 물류 회사 일을 하게 될 거라곤 생각지도 못 했다. 내 인생에 없던 시나리오지만, 일보단 사람이 중요하다 판단했기에 결정은 수월했다.

황송하게도 집으로 픽업까지 오신다고 하셔서 출근길조차 편했다. 거짓말처럼 모두가 친절했다. 물류 회사 치고 깔끔하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면접때), 1일차인 오늘 현장의 몇 개 동을 돌아다녀도 깔끔했다. 랙(Rack)도 파란색 페인트 도색으로 모두 광이 났고, 벗겨지거나 녹슨 흔적 조차 없었다. 입고된 제품들 적재도 깔끔히 잘 되어 있었다.

중소기업 규모지만, 분화가 잘 되어 있어 각 팀별로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규모에 비해 체계가 굉장히 잘 잡혀 있다. 부서의 사람들은 신입사원을 위해 기다려줄 수 있는 인내심까지 가진 따뜻한 분들이었다. 성과 없이 옆에 앉아 하루 종일 낯선 업무 프로세스를 쳐다보기만 해야하는 나 자신이 오히려 회사에 죄송한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오늘 찾아본 물류 용어 정리, 난 아무것도 아는 게 없었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잘 해주실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첫날 본 풍경 모든 것이 완벽했다. 생전 경험 못 해본 사기업의 사내 분위기, 분주하게 돌아가는 현장과 사무실, 모두가 충실하게 역할을 감당하는 조직화된 모습. 몹시나 설레고 신선했다.

나의 자리가 셋팅되어 있었다. 깔끔하게 정리된 책상과 포맷된 컴퓨터, 세워놓을 수 있는 달력, 맞은편 대리님께서 쓰라고 주신 새 노트, 텅 비어 새주인의 채움을 기다리는 서랍장들, 그리고 울타리처럼 나의 공간이라는 것을 구분지어주는 파티션까지. 이런 과분한 배려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물류에 문외한인 내가 하루종일 들어도 이해하기는 어려운 업무였지만 위의 모든 지원들이 나의 적응과 발전을 격려해주는 것만 같았다. 초보적인 물류 용어 질문조차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는 팀분들이 너무나도 감사했다. 심지어 상무님께서 직접 따로 불러서 Q&A타임을 갖자고 하셨다.(처음엔 내게 업무적합도나 여러가지 질문을 하실 줄 알고 바짝 쫄아가지고 갔는데, '질문은 너가'라고 하셔서..ㅎ 우왕좌왕하는 나를 배려 해주시는구나 했다)

열심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선택해준 회사에 보답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버렸다. 전혀 모르는 물류지만, 빠르게 배우고 익히고 무럭무럭 자라서 어리바리 '신입이'가 아니라 어엿한 1인분을 할 수 있는 인재가 되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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