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회고록] 그중 제일은 근무, 그것은 늘면 늘었지 줄지를 않아... - kyle의 인생트립

앞서 군생활 시련 후보군을 추려 보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가 생각하는 군생활 가장 힘든 일은 다름아닌 근무다.

지금부터 왜 그러한지 이유를 설명드리겠다.

1. 수면 패턴을 망가뜨림

훈련은 짧지만, 근무는 일상이다. 잠자리가 불편하고, 육체적으로 짧게 힘든 훈련은 일상으로 복귀하여 휴식을 취하면 회복이라는 게 된다.

하지만 근무는 그렇지 않다. 근무에는 초병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당직이나 불침번 같은 것과 더 나아가 감시까지도 포함한다.

이러한 일들이 낮에만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한밤중, 새벽 그것도 하루, 이틀에 한번 꼴로 테트리스 블록 떨어지는 것 마냥 내게로 밀려온다. 거부할 수도 없다. 좋든 싫든 명령에 의한 것이니 말이다.

그리고 이것은 사람을 늙게 만든다. 대학생 때도 안 했던 밤샘을 군대에서 경험하게 되는 얄궂은 일도 벌어질 수 있다. 그게 근무다. 근무는 수명을 찢는다.

남자 애들이 군대만 다녀오면 폭삭 삭는 것은 따라서 빈말이 아니다. 규칙적인 생활로 알려진 군생활은 실제로는 불규칙의 집약 기간이며, 모자란 수면 시간만큼 빠르게 늙는다.

근무가 끝나면 재워주지 않냐고? 창조주가 밤을 아무 이유없이 만들지 않았다. 밤의 수면과 낮의 수면은 질적으로 다르며, 단체생활은 방해요인이 많다.

2. 전역할 때까지 늘어난다

군생활은 흔히 짬이 차는 만큼 편해진다고 알려져 있다. 부분적으로는 동의한다.

일과는 저연차 기간병들에게 소위 짬 때리면 그만이고, 훈련은 익숙해지기라도 하지만 근무는 늘어난다.

어쩌면 저출생 국가의 자연스러운 수순이지만, 과거 많은 머릿수로 부담하는 n빵과 지금의 n빵은 분명 유의미한 차이가 있다.

군에서의 근무는 사건 사고가 터질 때마다 강화되고 늘어나지만 편제는 늘려주기 어렵다.

그저 누가 빨리 나가냐(전역하냐)의 싸움인 것이다. 게다가 잡힌 스케줄은 계급장과 상관없이 평등하다.

말년 병장이라고 피할 수가 없다는 말이다.

보다 나은 군생활을 계획한다면

따라서 군생활이 편하려면 근무가 편한 부대와 보직이어야 한다. 물론 편하다는 것이 있겠냐마는 어디에나 상대적인 꿀은 흐르는 법이다.


군생활 힘들게 만드는 일 끝.

반응형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