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명시하기가 부담스러워 본의아니게 타이틀이 어그로성으로 작성되었다. 씁쓸한 현실은 아무도 표면적으로 표현의자유가 있음을 부정하지 않지만, 나는 이렇게 플랫폼의 검열을 신경쓰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글을 검토하는 플랫폼 관계자가 있다면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자신들이 자부하는 서비스를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인식하고 있는지 말이다.
물론 그와 별개로 사람들에게 나의 생각과 인사이트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무료로 오픈해준 것에 대해서는 감사한다.
선임 후임 맞후임 셋 중 하나는 또라이
폐급이라는 보급형 단어가 있음에도 워딩을 또라이라고 한데에는 이유가 있다. 나는 폐급이라는 용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사람에게 등급을 부여하는 뉘앙스와 재활용할 수 없는 폐기물을 연상시키는 접두어 때문이다. 나는 인간은 평등하며, 그 자체로 존엄하다고 믿는다.
따라서 누군가 내가 이해하거나 예측할 수 없는 행동을 반복하고, 그것이 조직 내 다수의 동의를 얻어 공인되었더라도 그것이 그 사람을 업신여길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다만, 조직 내에서 정당하게 부여된 자신의 책무를 져버리고 구성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며, 열외하는 상황을 반복하는 것. 그리고 그 이유가 자신의 편안과 안위만을 위함이라면 그의 인품이 비난받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꼭 이런 종류의 또라이가 군생활 내에 있기 마련이다. 그것도 높은 확률로 당신의 주변에.
해결 방법
해결 방법이라는 말이 거창하지만, 여러번의 경고 조치를 했음에도 위와 같은 일이 반복된다면?
개선의 여지가 없으며 핑계를 만들어 같잖은 정당성으로 방어기제를 펼친다면 나는 그런 친구들은 빠르게 퇴출시키는 게 남은 구성원들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본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고쳐쓰기에는 의무 복무기간은 짧다. 그래서 조직에 남아 여러사람 괴롭게 할 바에는 빠르게 내보내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어디선가 이 글을 우연히라도 보게 될 내 맞후임에게 고한다. 너의 그 이기적인 사고방식이 인생의 결정적인 순간에 치명적인 자충수가 되기를, 그리고 그로 인해 인생의 중요한 교훈을 얻기를 간절히 바란다.
마지막으로 인사계원의 관점에서 참으로 안타깝다. 그런 또라이를 미처 거르지 못한 시스템과 그를 배출하기까지 투입된 리소스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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